Molecule 프로필: Martin Nebelong
Martin Nebelong(드리미버스에서는 Martinitydk로 알려져 있죠)은 Dreams Universe의 전문가랍니다. Dreams Universe 스페셜리스트라는 직함이 붙을 정도죠(네, 저희도 샘나요!). 하지만 허울 뿐인 건 아니에요. Martin의 폭넓은 Dreams Universe 스킬셋과 지식은 드림셰이핑 역사상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창조물들을 만들어냈죠. 이 자리에서 저희는 Martin과 전통적인 드로잉 스킬, 고용직과 병행하는 프리랜서, Dreams Universe의 창조와 밴드 합주의 공통점을 이야기합니다.
안녕하세요, Martin! Media Molecule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전 Molecule 직원 중에서도 특별한 경우예요. Media Molecule 일은 파트 타임으로만 하고, 그렇게 일한지도 벌써 몇 년 됐거든요. 전 한 달에 1주일 전후로 Mm에서 일하고, 개인 시간은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활동해요. 하지만 전 Dreams Universe 스페셜리스트고, Mm의 아웃리치 부서 소속이죠. 아웃리치 부서는 광고나 특별 행사에 Dreams Universe를 활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 등의 외부 클라이언트와 협의하는 부서랍니다.
전 이 직무를 맡으면서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일해왔고, Media Molecule에서 꽤나 재미있는 업무라고 생각해요. 전 Dreams Universe를 전문 아트 툴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로 Dreams Universe에 입문했거든요. Dreams Universe의 툴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다른 3D 툴이나 기존의 2D 툴을 쓰는 모든 작업 영역에서 활용하는 툴로써 말이죠.
그럼 지금까지 Mm에서 어떤 아웃리치 프로젝트에 참여했나요?
지금은 A Winter’s Journey라는 영화 프로젝트를 작업 중인데요, 사실 처음엔 이 프로젝트를 프리랜서 아티스트로서 개별적으로 영화 제작사와 직접 계약해서 시작했어요. Dreams Universe를 사용해서 새 영화의 콘셉트 아트와 영화의 실제 장면을 제작했는데, 어느 시점에서 Media Molecule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죠. 클래식 작곡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라는 곡의 독일 뮤지컬 기반 영화인데, 전례가 없는 작품이라 아주 기대돼요. 전에도 Dreams Universe로 제작한 멋진 애니메이션들이 있었지만 장편 영화로서 Dreams Universe의 창조적 도구로서의 힘을 조명하는 건 없었죠.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 드리자면, 이 곡은 이루어질 수 없는 소녀를 사랑하게 된 젊은 시인이 긴 여정을 떠나는 내용이에요.
프리랜서 활동 부분도 알려주세요! 어떻게 프로 아티스트가 됐나요?
전 올해 마흔이 됐는데, 이제 20년 가까이 프로 아트 작업을 했어요. 여기 덴마크에서는 Lego와도 일했지만, 처음엔 전통적인 일러스트로 시작했죠. 그러다 스물 셋 즈음에 덴마크 디자인 학교에 들어가서 5년 반을 다녔고, 디지털 디자인 학사와 석사 학위도 땄어요. 제가 수료한 디지털 디자인 과정은 게임이나 웹사이트 같은 인터랙티브한 경험의 디자인을 다뤘죠. 그래서 정석대로 학교 교육을 받고, 오랫동안 종이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다가 서서히 Photoshop에 Wacom 태블릿을 쓰는 디지털 아트로 전향했죠. 3D 아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나중이지만, 최근 6년 정도는 제 작업의 주가 됐네요. 전 주로 3D로 작업하고, 예전엔 Oculus 헤드셋으로 VR 작업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Dreams Universe를 발견하고 서서히 작업을 이전해서 지금은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위해 모든 작업을 Dreams Universe로 하고 있어요.
지금껏 써보신 디자인 프로그램과 Dreams Universe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Dreams Universe로 작업하는 과정은 재미있고 자유로워요. 제가 써본 그 어떤 툴과 비교해도 정말 창의적이죠. Photoshop 같은 기본 툴도 프로그램을 열고 그리면 되잖아요. 하지만 정석적인 툴의 상당수가 아티스트를 염두하고 제작한 것 같진 않아요. 다른 3D 프로그램으로 작업하거나 다른 드로잉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면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불필요한 단계를 많이 거쳐야 한다는 느낌인데, Dreams Universe에서 작업을 시작하면 바로 스토리에 착수할 수 있죠. 다른 툴에서는 폴리곤 수를 신경 쓰고 마우스로 꼭지점을 드래그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은 아티스트의 몰입을 깨뜨려요. 전 Dreams Universe에서 모션 컨트롤러 두 개로 3D 공간을 구축하는데, 3D 월드를 제작하는 것이니만큼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Dreams Universe를 사용하면 3D 공간에서 두 손으로 작업할 수 있는데 굳이 평면에서 작업할 이유가 있나요?
VR에서 작업해본 적 있나요?
. SNS(새 탭에서 열기)에서 절 팔로우하는 분들은 제가 VR 헤드셋 없이 모든 작업을 한다고 하면(대부분의 상황에서는요) 놀라실 거예요. Dreams Universe에서 뭔가 제작하는 영상을 보면 VR 조형 세션 같잖아요? 하지만 전 Dreams Universe에서 작업하기 전 몇 년 동안 풀타임으로 VR 헤드셋을 쓰고 작업했어요. Oculus Rift 헤드셋으로 작업했는데, 두 손으로 조형하는 자유는 좋았지만, 7시간씩 VR 헤드셋을 쓰고 그 공간에 있는 건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폐소공포증 같은 기분도 들고, 특히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Dreams Universe는 헤드셋 착용이 필수가 아니라는 점이 좋았어요. 깊이감이 더 필요한 작업을 할 땐 VR 헤드셋을 썼다가 다시 벗고 현실로 돌아올 수 있죠. VR 작업도 좋지만, 제가 주로 하는 작업은 아니에요. 지금은 VR로 작업하는 시간이 5%쯤 될 거예요.
제작하신 작품이 Twitter(새 탭에서 열기)를 비롯한 SNS에서 상당히 많은 주목을 받았잖아요. Dreams Universe로 만든 것을 본 사람들의 반응과 특정 전문 게임 개발 툴로 만든 것의 반응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제가 Unreal이나 Unity 같은 유명 게임 엔진으로 그 모든 작업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전 항상 Dreams Universe가 모든 것이 가능한 개방적인 툴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해요. 그래서 어떤 아티스트가 온라인에 다른 툴로 작업한 정말 근사한 걸 올린 걸 보면, 전 같은 걸 Dreams Universe로 완성하고 싶은 충동이 생겨요. 그걸 복잡한 과정에 의존하지 않고도 재미있는 환경에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고 싶거든요.
게임 업계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제 프로 경력 초기 몇 년은 주로 광고 작업을 했어요. Lego 같은 기업을 위해 스토리보드와 일러스트 작업을 했는데, 요청 사항을 받고 Photoshop 같은 걸로 작업하는 거죠. 이 시기에 3D 툴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16~17년 쯤 전에 작업할 때 3D로 실험을 하기 시작했죠. 당시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워크플로에 3D를 부분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는 중이었어요. 가령, 도시를 그릴 때 간단한 3D 도시 목업을 만들고 그 위에 그리면 편하거든요. 2D 작업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3D 툴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지털 아트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께 드릴 팁이나 조언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설령 3D 아티스트를 목표로 하는 분이라도 기본적인 아트 스킬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거예요. 종이와 연필로 실제 드로잉을 배우는 걸 기피하지 마세요. 아트 소프트웨어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죠. 다양한 툴, 플러그인,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많은 선택지 속에서 헤매기 쉬워요. 기본으로 돌아가서 인체 드로잉을 배우고, 라이프 드로잉 수업을 듣고, 옛 거장을 연구하고, 색채 이론과 색 배합을 공부하세요. 이 모든 것이 3D 작업에 도움이 되거든요. 바로 3D 아트부터 시작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포트폴리오와 업계 첫 출발에 있어서는, 본인에게 가장 재미있는 걸 하라고 조언하겠어요. 전 항상 작업할 때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니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와 작업물을 평소 관심있는 대상과 결부시키세요. 그러면 작업물의 퀄리티에 반영이 됩니다. 관심있고 재미있는 것을 작업하면 어느 시점에선 프로로 활동하게 될 겁니다.
Mm 직원은 책상에 재미난 물건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책상에 뭐가 있나요?
지금은 좀 어수선한데요. 온갖 장비와 잡동사니가 굴러다녀요. 바로 옆에는 PlayStation®Move 모션 컨트롤러가 있네요. 앞에는 당연히 Wacom 태블릿이 있고, 정말 좋아하는 해부학 피규어가 두 개 있어요. 꽤 커서 좀 음산해 보이기도 해요. 근육, 뼈 등이 다 보이는 남성과 여성의 피규어예요. 그리고 엄청 작은 신시사이저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자주 쓰질 못해요. 조형하고 드로잉하느라 바쁘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준 장난감도 몇 개 있네요. 저는 자녀가 셋인데, 애들이 Lego 캐릭터 같은 걸 제 책상에 올려 놓거든요.
마무리로, 가장 좋아하는 드림은 무엇이고, 추천하고 싶은 드림은 뭔가요?
Dreams Universe가 출시된 후로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네요. 먼저 언급하고 싶은 건 Bevis2가 제작한 Haus of Bevis예요. 커다란 박물관 같은 환경에서 구멍을 통과하며 다양하고도 기묘한 경험을 하는 거죠. Dreams Universe에서 장면을 얼마나 수준 높게 만들 수 있는지 감탄했어요. 플레이하기 전에는 Dreams Universe가 작은 공간이나 단순한 장면에만 적합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 장면 덕분에 Dreams Universe에서 방대한 세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잠재력에 눈을 뜨게 됐고, 측정기 한도에 도달하지 않고도 매우 규모가 크고 정교한 장면과 드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또 다른 장면은 Dreams Universe 초반에 나온 작품인 bigsurf77과 marcilein98의 The Encounter이라는 공상과학 작품이에요. 보면 게임 콘솔에서 Dreams Universe로 도저히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경험이죠. 이 장면 이후로 Dreams Universe에서 이게 가능한가 싶은(특히 Dreams Universe가 PlayStation®5도 아닌 PlayStation®4 소프트웨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랍죠) 경험들이 많아졌어요. Encounter는 너무 인상 깊어서 저도 그런 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공상과학 경험이었어요.
좀 더 최근 경험으로는 아마 이 창조자의 경험이 모두 그럴 텐데, Solid1156라는 창조자입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과 드림을 만들었는데, 주로 스틸 이미지나 움직임이 한정된 고정 카메라 방식의 장면이에요. 이런 공상과학 장면을 마치 정석적인 콘셉트 아트처럼 만들었어요. 전 Dreams Universe를 회화 작업처럼 사용하는 걸 참 좋아해요. Dreams Universe가 여타 3D 툴과 비교해서 확실히 뛰어난 부분이거든요.
또 Parkderk라는 사용자도 언급해야겠네요. 제가 본 첫 번째 창조물은 Burger and Fries인데, 정말 정말 잘 만들었어요. 이 창조자는 보다 현실적인 창조물의 영역으로 이동하는데, 이 카테고리에는 제가 만든 창조물이 많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같은 스타일로 작업한 작품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죠. 제가 본 정말 멋진 장면들의 좋은 예시가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건 역시 John Beech입니다. John은 다들 아실 텐데, 사실 제가 가장 처음 본 Dreams Universe 영상이 바로 John이 Dreams Universe에서 메크를 조형하고 공상과학 배경에서 움직이는 거였어요. 전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죠. 게임 콘솔에서 구동하는 툴의 잠재력이 엄청난 영감을 줬고, 지금도 Media Molecule 내부에서 John의 작업을 보면 매번 감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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