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cule 프로필: Maggie Mojsiejuk
레벨 디자인의 귀재 Maggie Mojsiejuk은 Dreams Universe의 레벨을 구축하고 제작합니다. 또한 트롤 애호가이기도 한데, 그건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겠죠. 커뮤니티 멤버에서 Mm 직원이 된 과정, 대단한 트롤 컬렉션, 그리고 얼굴이 폭발하는 것을 지켜보는 업무에 대해 Maggie와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Maggie! Media Molecule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전 레벨 디자이너예요. 게임과 이벤트에서 레벨을 디자인하고 플레이어들이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죠. 레벨 디자이너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게임이 쾌적하고, 접근하기 쉽고, 플레이하기 편하게 만들어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디자인하는 레벨이 불합리해서는 안 되고, 플레이 경험과 구조적 관점에 있어 훌륭해야 합니다. 그래서 레벨을 만든 후에 피드백을 받고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작업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까지 Media Molecule에서 일한 소감은 어때요?
너무 좋아요. 다들 친절하고, 뭘 하든 환영받는 느낌이에요. Mm 사람들은 모두 친근한 성격이에요. 연애 분위기를 말하는 건 아닌데, 여기 사람들은 다들 궁합이 잘 맞아요. 다들 금세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하죠. 제가 지금까지 만난 Mm 사람들은(사실상 전부 만나 봤어요) 다 저와 공통점이 있어서 앉아서 수다를 떨곤 해요. 다들 너무 친절해서 일하기 좋은 곳이에요. 작년 임프 어워드 행사를 지원하면서 멋진 드림도 많이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깜짝 선물 같은 경험이었어요.
원래부터 레벨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나요?
전 게임 디자인 전반에 관심이 있었지만 레벨 디자인은 그 중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했어요. 전 이 분야에도 큰 열정이 있어요. 제가 가장 열중하는 건 게임을 보다 친근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고, 레벨 디자인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 업무를 맡은 게 기뻐요.
Dreams Universe 내에서 레벨 디자인을 작업하는 것은 얼마나 어렵나요?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게임 제작 소프트웨어와 어떻게 다른가요?
저는 게임 업계의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왔는데 전형적인 키보드, 마우스, 트리플 모니터 구성이 아니라 무선 컨트롤러 하나만 받아서 레벨을 만들게 되면 당연히 많은 부분이 색다르게 느껴지죠. 하지만 전 Dreams Universe가 출시됐을 때 이미 플레이해봤고, Dreams Universe에서 레벨을 만든 경험이 있었어요. 직장인답게 책상에서 작업할 수도 있고, 소파에 앉아서 컨트롤러를 들고 뭔가 만들 수도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훨씬 편하고요. 어느 날은 몸이 좀 안 좋아서 소파에서 레벨을 만들었는데,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전문 게임 개발 툴은 부팅 시간이 얼마나 긴지 아는 분은 아실 텐데, Dreams Universe는 엄청 빨라요.
부팅부터 레벨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너무 간편해요. 어떤 게임 개발 엔진은 실행하는 데만 한 세월이 걸렸거든요. 출근해서 엔진을 켜고 나가서 커피 한 잔하고 수다 떨다 돌아와서 프로젝트를 불러오고, 다시 또 나가는 거죠. 화장실 갔다가 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면 아직도 로딩이 안 끝났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앉아서 Dreams Universe를 켜고 레벨을 만들면 돼요. 제 개발자 키트를 켜고 레벨을 만들기 시작할 때까지 1분도 안 걸려요. 너무 편하죠. 모션 컨트롤러로 작업하는 환경도 아주 즐거워요. 주위의 [레벨]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고, VR로 작업하면 더 인상적인 게 만들어지죠.
임프 어워드 심사위원도 맡았다고 했죠? 다양한 창조물을 플레이하면서 재미있었나요?
그럼요, 엄청 재미있었어요. 저는 Mm에 입사하기 전에 Dreams Universe 창조자였기 때문에 사람들과 앉아서 드림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하는 게 정말 좋았죠. 이 창조물의 무엇이 좋고 저 창조물의 무엇이 안 좋은지, 이 창조물의 어떤 부분이 더 나은지 등등에 대해서요. 플레이한 모든 창조물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하니까 소속감도 느껴지더라고요. 커뮤니티의 일원이었던 사람으로서 매일같이 드림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 좋았어요.
Mm에 입사하기 전에 커뮤니티 멤버이셨는데, 커뮤니티 멤버에서 실제 직원이 된 소감은 어땠나요?
처음엔 기분이 묘했어요. Mm에 입사하기 전에 Dreams Universe를 플레이했으니까 커뮤니티 채용이었나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전에 게임 개발 경력이 있었으니 커뮤니티 채용은 아니죠. 제가 커뮤니티 멤버일 때 첫 드림을 게시한 게 기억나요. Mm 직원이 Twitch에서 그 드림을 플레이하는 걸 봤는데, 그 때 이 회사에서 너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면접을 보게 됐고, 사무실에 앉아서 ‘내 드림을 플레이해 봤을까? 마음에 들어 했을까?’ 생각했죠. 당연히 해봤겠죠. Mm 픽에 뽑혔으니까요. 보통은 이런 생각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니까 제 걱정이 좀 웃기기도 했어요. 아무튼 정말 좋아요. 이제 임프 어워드 수상자가 될 수 없다는 게 좀 아쉽긴 해도, 이 곳에서 일하고 있잖아요. Mm에서 일하는 건 정말 즐겁고, 개발팀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Mm에 입사했을 때, 동료인 Callum은 어렸을 때 LittleBigPlanet을 플레이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전 어릴 때 LittleBigPlanet을 해보진 못 했고, 커서 몇 번 정도 플레이했어요. 하지만 Mm 게임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죠. Callum은 엄청 좋아했어요. Callum은 영국인인데, 폴란드에선 그런 게임이 큰 인기는 없었나 봐요. 제가 어릴 땐 어린애가 게임 콘솔을 가지고 있는 게 흔하지 않았거든요. 전 콘솔을 가져 본 적이 없는데, Callum은 어릴 때 LittleBigPlanet을 해보고 처음으로 자기가 정말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대요. 게임이 그냥 마법처럼 화면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진다는 걸 깨달았대요. 그게 계기가 돼서 나중에 게임 업계에서 일하게 됐다나봐요. 그래서 Callum은 [LittleBigPlanet]에서 레벨을 직접 만들었고 지금은 게임 개발자가 됐으니, 전 Mm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멋진 것을 창조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그럼 당신의 경우에는 어떤 계기로 게임 업계에서 일하게 됐나요?
전 우선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점이 큰 동기가 됐죠. 하지만 폴란드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엔 집에 PC가 없었어요. 제가 아주 어릴 때 사촌 오빠가 집에 자주 놀러왔는데, 커다란 PC를 들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 제 생일 즈음에 사촌 오빠가 PC를 가져왔고, 놀랍게도 고모가 제 인생 첫 게임을 사주셨어요. 레이맨 2 PC판이었는데, 너무 신났죠. 역사상 최고의 게임은 아니겠지만, 뭐라도 플레이할 게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사촌 오빠는 제게 친오빠나 다름 없었기에, 제가 플레이하지 못하게 했어요. 전 그냥 옆에 앉아서 오빠가 게임을 하는 모습과 게임 박스만 구경했죠. ‘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내내 게임에 맞춰 근사한 스토리를 상상하고 있었어요. 레이맨이 마스크를 모으는데, 마스크는 뭐지? 어째서 모으는 거지? 누구를 위한 거지? 요정은 누구고, 요정이 왜 중요한 거지? 전 내내 그 게임 생각만 했죠. 말 그대로 그 게임에 집착했어요.
나중에는 다른 게임, 가령 플래시 게임에 집착했어요. 이젠 플래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죠. 하지만 전 플래시 게임을 많이 했어요. 폴란드에선 콘솔 게임이 상당히 비쌌고, 고성능 PC는 흔치 않았거든요. 저는 소도시 출신이라 콘솔을 가진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플래시 게임을 했고, 게임을 할 때마다 레이맨을 할 때와 똑같은 질문을 했죠. 플래시 게임을 계속 분석했던 거예요. 그 무렵 전 좀 특이한 애였거든요. 나이를 먹으면서 게임 크레딧에 나오는 사람들이 실제로 게임을 만든다는 걸 깨달았고, 관련 진로를 희망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할 때, 폴란드인이 잉글랜드랑 스코틀랜드 대학에 지원하는 걸 도와주는 회사가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그 회사와 얘기해 보기로 했죠. 그래서 대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수학을 잘 못해도 괜찮은 게임 디자인 강의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게임 이론, 레벨 디자인, 게임 디자인만 배우는 거죠. 지금 전 그 일을 하고 있고, 더 없이 행복해요. 다른 일을 하는 제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Mm 입사 전에는 어디서 일하셨나요?
전 졸업하고 Supermassive Games에서 시네마틱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The Quarry의 마무리 작업에 참여했어요. 전 11월에 퇴사했는데, 그 게임은 [인터뷰 시점 기준] 두 달쯤 전에 출시됐으니까 참 묘하죠. 이 게임을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봤기 때문에 아주 자랑스러운 작업이에요. 처음에 화면상의 모든 캐릭터가 얼굴도 없이 대충 만들어진 형체였던 때가 기억나요. 그냥 각각 다른 색상의 보디 메시와, 몸통에 이름을 달아놨을 뿐인 모습이었죠. 그래서 캐릭터들이 발전된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Dreams Universe 작업을 하는 건 서사 중심의 호러 게임인 The Quarry 작업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그럼요. 제가 Supermassive Games에서 퇴사한 당일에는 화면에서 얼굴이 폭발하는 걸 봤어요. The Quarry 같은 게임에서는 늘 등장하는 전형적인 고어 장면이죠. ‘앞으로의 커리어에 화면에 얼굴이 폭발하는 걸 보고 감탄할 날이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Mm 직원들 책상에는 재미난 물건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책상에 뭐가 있나요?
친구들이 준 이 캐릭터가 있어요. 트롤인데, 저 자신을 떠올리게 해요. 저도 이런 초록색 머리를 한 적이 있거든요. 이 트롤을 책상 위에 뒀더니 친구가 핼러윈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머리도 초록색이니까 핼러윈 때 트롤 분장을 할 건데, 그렇다고 알몸으로 다니진 않을 거야’라고 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네 엉덩이엔 연필이 꽂혀있진 않길 바랄게’라고 하더라고요. 트롤을 꽂는 연필이 있거든요. 그리고 안경 닦는 천이 있어요. 닦는 용도에요. [안경을요. - 에드.]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책상을요. - 에드.] 물병도 있어요. 시시한 거지만요. 트롤이 제일 재미난 것 같네요. 그런데 트롤을 보니 머리색을 다시 바꾸고 싶어지네요. 지금은 초록색이 아니라 핑크색이거든요.
마무리로, 가장 좋아하는 드림은 무엇이고, 추천하고 싶은 드림은 뭔가요?
제가 Dreams Universe를 플레이하기 시작했을 때, Pig Detective (SebastianTeamPD와 Lotte_Double 제작)을 플레이했어요. 특히 시리즈 2편을 좋아해요. 너무 웃겨요! 저는 모두가 못되게 구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해요. 웃기잖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게임에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한테 말을 걸면 대부분이 못되게 굴면서 말 그만 걸라고 했잖아요.
또 하나는 Gianni_no_Mitaka의 Let me Dream이에요. 짧은 콘서트 스타일 뮤직 비디오죠. 다양한 시나리오의 로봇에 대한 건데, 정말 잘 만들었어요. 로봇을 좋아한다면 꼭 보세요.
또 하나는 InsaneAlphaBeta가 만든 Vengeful Eyes 2예요. 아주 훌륭하고 잘 만든 호러 게임이에요. 엄청 오싹하고요. 플레이하면서 정말 무서웠어요. 아직 못 해보셨다면 꼭 해보세요. 전 커뮤니티의 재능에 매번 놀라고 있어요. Mm에 입사하기 전에도 커뮤니티 멤버로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걸 보면서 늘 자극을 받았죠!
Dreams Universe 유저 가이드는 제작 진행 중입니다. 학습 자원 및 기사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므로 업데이트를 수시로 확인해주세요.